응조철포삼(Invincible Armour, 1977) 유충량,황정리,왕장,이해생,고비,원규

'철포삼'은 중국무공 중 가장 신비한 무공이다 신체에 어떠한 타격도 주지 못하는 '도창불입'의 무공으로 최상승의 기공무술이다 인체에는 모두 108개의 혈이 있는데 그 중 36개는 사혈이고 72개는 마혈이다 철포삼 수련은 기를 모으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그 방법은 허실, 부침 탄토, 제방 8가지가 있다 이후 신체의 기를 자유자재로 운행할 단계가 되면 신체의 혈도를 폐쇄하여 외부 공격을 견뎌낼 수 있다 허나 철포삼에는 약점이 하나 있는데 그 혈을 기문이라 부른다 응조권은 악비가 창안하여 명조때 번성했는데 본래는 '108수'였으나 후에 '응조권'으로 불리게 된다 爪, 打, 擒, 拿 로 이뤄진 분근,착골위주의 무공으로 인체의 관절이나 혈도를 주로 공격한다 응조권은 손가락을 단련시키는데 전신의 경력을 열손가락으로 보내 집을 때는 부드럽게 착골시엔 강철을 긁듯 한다 응조권은 적은 움직임으로도 상대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권법 중 가장 맹독한 무공에 속한다 하겠다 놈의 보도를 뺏어라 소여풍이라 하오 경성에서 8년을 살았지만 여지껏 그런 솜씨는 처음이오 성함을 여쭤봐도 되겠소? 호룡이라고 합니다 아! 호장사 웬놈들이 소란이냐? 무슨 일인가? 미처 몰라뵜습니다 장군, 용서하십쇼 물러가자 가자 소장군, 난 일개 무지렁이일 뿐이오 이거 왜 이러시오 호형의 32로장권은 무림의 으뜸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거요 정말 탄복했소 호형은 명문가 후손인 것 같은데 그 보도를 좀 보여줄 수 있겠소? 좋소 소장군, 보시죠 좋은 도군요 좋은 도요 도(刀) 덕분에 조상님들 위엄을 세우는군요 오늘 받은 대접은 다음에 갚겠습니다 그럼 호형, 잠깐만요 난 병부상서 류공공의 명으로 무관을 선발하고 있소 류공공? 6차례나 왜구를 물리친 병부상서 류천화? 그렇소 명의 국운이 기울어가는 걸 막고자 총병을 맡을 인재를 물색하라 명하셨소 호형은 문무가 출중하니 류공공의 신임을 받을 거요 황송할 따름입니다 right 명의 부흥을 위해 건배합시다 류공공께 인사드리시오 소인 류공공을 뵈옵니다 격식은 관두고 일어나시게 감사합니다

공공 이런 형식적인 관습이 언젠가 명을 망쪼들게 할 거야 일전에 말씀드린 호형입니다 좋아, 나보다 낫군 내 경계심이 모자란 탓에 황상을 지켜드리지 못하고 치욕을 당하게 해드렸지 어디서 배운 무공인가? 소인과 공공은 동문이옵니다 그걸 어찌 알았나? 방금 공공의 초식은 송태조 32장권 중 제6초 '도기룡' 아닙니까 소인 6세 때 선친께 배운 걸 지금까지 잊지 않았습니다 자네가 쓴 초식도 역시 32장권 아니었나? 네, 주제넘지만 벽괘권을 조금 변형해봤습니다 정말 나보다 낫구만 그럼 중국 최고의 무공은 뭐라 생각하나? 소인이 어찌 감히 그걸 논하겠습니까 공공이 권하시니 생각을 말씀해 보시오 권법 하나만을 놓고 보자면 '여홍팔하'가 강하다 해도 '면장단타'만 못하고 '동이반천 발차기'는 '응조권의 잡기'에 밀리듯 각 권법들 사이에는 양면성이 존재하는데 어떤 권법에는 강하지만 다른 권법에는 약한 이런 양면성 때문에 어느 것이 낫다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지요 맞는 말이야 말로만 이럴 게 아니라 후원으로 가서 시험해 보세 존명! 이런! 미안하네 내가 손을 멈추지 못했네 자자, 일어나게 자객이다! 류공공 류공공 자객을 빨리 쫓아라 자객은 쫓지않고 왜 나를 포위하는 거냐? 닥쳐라! 널 친자식처럼 대했거늘 이런 독수를 쓰다니

체포해라 위장군, 억울하오 억울해? 형부에 가서 따지거라 가자 물러서시오 형부상서의 명을 받고 왔소 무슨 일이오? 류공공을 시해한 자객을 즉결처분 하라는 명이오 쫓아라 조상님들, 후손 큰 불충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흉수를 그냥 둔다면 류공공은 죽어서도 눈을 못 감을 겁니다 호룡을 체포할 수 있도록 부디 도와주십시오 형부장관은 군명을 욕보였으니 끌어내 참하라 대인, 살려주십쇼 참하라 대인, 살려주십쇼

3품무관 조용장군 소여풍 병부상서를 시해한 죄 죽어 마땅한 즉 비호한 자도 마찬가지다 13성에 소여풍의 수배를 내리고 알고도 고하지 않는 자도 모두 잡아들여라 즉시 심악을 입경시켜라 소가놈이 어디로 도주한 것 같나? 소여풍은 왜구에게 매수되어 류공공을 시해한 게 분명하니 놈은 틀림없이 태호강을 경유해 왜구와 접촉하려 할 것입니다 13성에 수배령이 내려 그건 쉽진 않을 거네 보고에 의하면 소가놈이 천거를 핑계로 곤륜파 고수와 짜고 류공공을 시해했다 하니 놈은 분명 곤륜산으로 향하고 있을 게야 아마 지금쯤이면 대파산에 도착했을 거네 내 평생 증오하는 자 셋 있는데 매국노, 왜구, 불효자일세 이건 황상이 하사한 옥패일세 난 형부상서로서 매국노를 잡지 못한다면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거네 무슨 일이든 분부만 하십쇼 자넨 형부의 제일 고수이니 소여풍의 적수가 될 거야 소여풍의 수급만 가져온다면 상서에 추천함은 물론 황금 천냥을 상으로 주겠네 황송한 말씀 거둬주십쇼 일어나게 정대인, 공명정대한 류공공을 죽인 건 제 부모님을 죽인 거나 마찬가집니다 갈갈이 찢어 죽여도 시원찮은데 어찌 보상을 바라겠습니까 역시 자네 답구만 심악, 반드시 놈을 처치해주게 준비되는대로 내일 출발하게 아니오, 오늘밤 당장 출발하겠습니다 갑니다 누구세요? 금성 누군데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오는 거예요? 금성 남의 집에서 뭐하는 거야? 조용장군? 얼른 꿇지 않고 뭐해 소장군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난 이미 형장의 원귀가 됐을 거라구 무슨 말을 얼른 일어나게 혹시 얼굴에 수염이 난 곤륜파 고수가 이곳을 지나가지 않았나? 호룡을 말씀하시는 것 같군요 지난 밤 곤륜파 사람의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그가 며칠 전 여길 지나갔다고 하더군요 장군, 지금 13성에 장군의 수배령이 내려졌습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시죠 류공공을 죽인 자는 호룡이오 사람 잘못 봤소 배은망덕한 놈 널 죽인다면 내 손만 더렵혀질 것이다 '곤륜표국' 대사형, 2사형 드시죠 자,자건배 나중에 관리가 되면 이 사형들 좀 잘봐주거라 물론이죠 소여풍만 처치하면 벼슬은 따놓은 당상이니까요 사형, 듣자니 소여풍이 양양까지 쫓아왔다던데 그래, 맞다 허나 걱정마라 셋째가 도중에 기다리고 있으니 객잔에서 어육이 될 거다 이미 '소육만두'라고 이름까지 지어놨으니 나중에 연회를 열어 거하게 마셔보자꾸나 손님, 어서오세요 의원양반, 그 침술은 무슨 병에 효과가 있소? 손님, 저분은 광동의 유명한 명의십니다 아! 동향분이셨군 무슨 병에 효과가 있소? 요통, 타박상, 관절염에 효과가 탁월하지요 내게도 침을 놔주시겠소? 등이 좀 시큰거려서요 그러지요 잠시만 기다리시오 고맙습니다 옷을 벗으시죠 그렇게 거칠어서야 되겠나? 살인하지 않겠다 맹세했지만 오늘 그 맹세를 깨야겠구나 대단한 놈이구나 내 호학쌍형을 맛뵈주지 호(虎), 학(鶴) 말해! 살고 싶으면 말해 호룡은 어딨느냐? 그그는 곤륜표국에 있소 누구냐? 죽이진 않겠다 널 데려가 누명을 벗어야 하니까 소여풍, 살인이 습관이 됐구나 비켜라 넌 누구냐? 형부의 명을 받고 널 즉결처분하러 온 사람이다 놈을 놓아준 걸 보니 네놈도 한패인가 보구나 그가 누군데? 구해주고도 모른 체냐? 바로 류공공을 죽인 놈이잖느냐 넌 대체 누구길래 날 망치려는 거냐? 형부 광서지부 시랑 심악이다 이름은 익히 들었다 명성높은 심악이 이런 비열한 자일 줄은 미처 몰랐군 명성이 자자한 소여풍이 더러운 매국노였을 줄이야 일거양득의 기회를 얻었군 류공공이 죽었으니 이제 나 까지 죽인다면 세상의 이목을 가릴 수 있으니 말이다 대체 무슨 소리냐? 갈수록 헛소리구나 이자는 내 범인이니 노인장은 나서지 마시오 누가 노인이라는 거냐? 심악, 이 일에서 손 떼라 계속 상관한다면 노인이라고 봐주진 않겠소 좋다 네놈부터 처리해 주마 심악에게선 왜 아무 소식도 없는 게냐 심악은 줄곧 혼자서 일해왔습니다 듣자니 소여풍이 모함을 당한거라던데 믿을 만한 소식이냐? 모함이라니요? 분명 놈이 류공공을 시해했습니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까 즉시 곤륜으로 가 자세히 알아보거라 사부님 못된 놈! 왜 돌아온 거냐? 사부님, 저 좀 살려주십쇼 넌 이미 파문당했으니 누구도 널 구해줄 수 없다 사부님, 살려주십쇼 사부님 외엔 그자의 적수가 없습니다 그자가 누구냐? 소여풍입니다 이미 널 구해줬다 절 구해요? 아무래도 널 노리는 자는 한 사람이 아닌 것 같구나 이보게 누구시죠? 물 좀 마실 수 있겠나? 그러세요 – 드세요 – 고맙네 – 어디 아프세요? – 별거 아니네 자네 혼자 사나? 아뇨

누나랑요 누나는 성에 갔어요 그만 가보겠네 네 누나는 돌아왔느냐? 아직이요 아직 안 왔어? 요놈이 누굴 속이려고 이 어르신이 네 누나를 찍은 것은 네 18대조까지 복이거늘 누나가 오기전에 빨리 가세요 가자 내일 다시 오겠다 누나 석란, 날 상사병에 걸리게 했으니 오늘 널 신부로 맞아야 겠다 조귀, 더러운 돈 믿고 헛소리 늘어놓지 말고 썩 꺼져 들었지? 석란낭자가 어서 데려가 달라잖느냐 잠깐, 누나를 데려갈 바엔 차라리 날 10대 쳐라 석수 열대? 한방에 꼬꾸라질 걸? 아니면 그냥 갈 거냐? 좋다

꼬꾸라지면 군소리 없기다 좋아 와라 쳐라 이제 그만 꺼지시지 대단하구나 꼬마야 허나 난 여지껏 약속을 지켜본 적이 없단 걸 아셔야지 납치해 잠깐 넌 왠놈이냐? 너같은 뻔뻔한 놈은 처음 본다 날 쳤어?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성함이 어찌 되시는지요? 별 것 아닙니다 소여풍이라 하오 무공이 정말 대단하세요 자네도 대단하던걸 혹시 방금 철포삼 아니었나? 맞아요 저희 할아버지 철부지 애의 말이니 신경쓰지 마세요 난 그만 가봐야겠네 며칠 머무시면 안돼요? 조귀가 또 올까 걱정이예요 누나, 소대형이 아픈지 약을 드셨어 괜찮으시면 며칠 머물렀다 가세요 그럼 실례할께요 소대형, 그럴 거죠? 할아버지가 누군지 말해주면 그렇게 하지 대신 절대 비밀이예요 할아버지 이름은 석천경이예요 철포삼 종사 심일성의 3제자 중 하나인 석천경? 네, 맞아요 헌데 이미 돌아가셨지 그를 죽인 자가 누군지는 아직 미궁으로 남아있고 소대형, 발차기좀 가르쳐주세요 철포삼을 가르쳐 드릴께요 사부님 사부님, 앉으세요 류천화를 죽이라고 사주한 자가 누구냐? 사부님, 말할 수 없습니다 말하면 전 죽습니다 손바닥에 씌인 이름을 보고 아니면 말할 필요없고 맞다면 나를 쳐다보거라 역시 그였군 일석삼조라

역시 철저하군 내가 돌아올 때까지는 절대 여길 떠나지 마라 아니면 큰 화를 입을 것이니 대단해요 멋진 발차기예요 좀 쉬자 명심해 공격만이 능사는 아냐 덕으로 승복시켜야지 이 다음에 소대형처럼 멋진 대장부가 될 거예요 그래, 고향에 '산가'라는 노래가 있는데 산가를 안 부르면 우울해지고 길은 안 다니면 이끼가 끼네 강철도 연마하지 않으면 녹이 슬고 가슴을 펴지 않으면 등이 굽네 소대형,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에 대해 말했었죠? 누나가 그 사람이 분명 형일 거래요 총명한 누나구나 형이 좋은 사람 같대요 아니면 철지촌경을 가르치지 못하게 했을 거예요 철지촌경? 철포삼을 깨려면 철지촌경을 익혀야 해요 나중에 비급도 보여 드릴께요 정말? 자, 철지촌경을 연습해요 좋아 이번엔 육합도입니다 어떻습니까, 잘하죠? 맘껏들 즐기십시오 어린 원숭이로 보지마십쇼 이미 마흔살이나 됐으니까요 강호에서 38년을 저와 함께 했지요 이 약은 타박상, 관절염 고질적인 요통에 탁월한 약이지요 못 믿겠다면 직접 시험해 보세요 이 어르신이 시험해 보지 마누라한테 맞았는데 치료가 되겠소? 여자한테 맞은 게 아닌데요? 안목이 있군 실은 꽃미남한테 맞았지 꽃미남도 아닌 것 같은데요 중원제일 무공이 아닌 이상 그런 상처가 나올 수 없죠 덧붙여 그 고수가 부상만 안 입었어도 당신은 이미 목숨을 잃었을 거요 젠장! 치료 못할 것 같으니까 고수 핑계를 대는 구만 누가 치료를 못 한댔소? 어떻소? 어라? 안 아픈데? 약이 정말 쓸만한가 보군 돈 주셔야죠 잠깐! 약값을 내놔라 또 여길 가자

당신이군 소가놈은 안 잡고 공연한 짓을 하고 있군 여긴 어쩐 일이오? 정대인이 자넨 무당지역에 익숙지 않다며 날 보내 도우라셨네 무슨 말씀을 여긴 내가 잘 아는 곳이니 돌아가시오 명을 받았으니 그럴 수 없네 좋소 그럼 각자 움직입시다 이곳에 나타날 줄 알았다 류공공을 시해한 소여풍이 여깄다! 누나, 누가 소대형을 찾아왔어 안으로 모셔라 저희 누나예요 앉으세요 차를 내올께요 그는 어딨나? 나갔다 곧 돌아온댔어요 – 드세요 – 고맙소 소대형 친구신가요? 친척되시오? 아니예요 누나가 괴롭힘을 당할 때 소대형이 지나가다 도와줬어요 절 제자로 받아주고 무공도 가르쳐줬어요 왜구를 물리치고 대명강산을 지킨 류공공을 호룡이 죽였다고 했어요 누구라고? 호룡이오 아주 음흉한 놈이랬어요 지금 호룡을 잡으로 갔어요 소대형, 친구분 오셨어요 당신은

여기 숨어있었군 밖으로 나가지 저쪽이 좋겠군 더 멀리 갑시다 애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서 뭐가 좋겠소 호룡은 어딨나? 둘 모두 체포해야겠네 놈을 체포할 수만 있다면 내 무죄를 증명해 보이겠소 그럼 같이 가지 남매에게 말은 하고 가야지 저들을 봐서 포박은 않겠지만 도망가려 한다면 포박할 수밖에 없네 어딜 도망가려고? 썩 포박을 받아라 누가 여기 오랬소? 놈은 조정범인이다 정대인이 놈을 기다리고 있어 공무는 공무이니 채우시오 소대형에게 전해주거라 소대형 소대형 책이예요 고맙구나 금방 다시 돌아올께 잠시 쉬어 갑시다 마실텐가? 무슨 짓이오? 처단하고 목만 가져가면 편하지 않겠나 안되오

동당을 잡으려면 그가 있어야 하오 참 말도 많군 형부의 명을 거역할 셈인가? 형부를 핑계로 압박할 생각마시오 흉수 체포는 류공공 복수 때문이지 형부를 위해서가 아니오 감히 날 막아? 네놈부터 없애주마 심대인, 이럴 필요없소 베라고 해도 못 벨테니 못 벤다고? 시험해 볼테냐? 내 목숨을 걸지 10초식 내에 날 죽인다면 상금의 반을 심대인에게 주고 죽이지 못하면 날 보내주는 거요 단칼에 죽여주마 5초 9초! 1초식 내에 못 죽이면 더이상 기회는 없을 거요 그럼 이만 잠깐, 난 약속한 적 없으니 도망갈 생각 마라 3일만 시간을 주시오 그때도 내가 살아있다면 호룡을 잡든 못 잡든 반드시 돌아오겠소 좋아, 한번 믿어보지 3일이다 약속은 지키겠소 철지촌경은 철포삼의 맞수이다 온몸의 기를 손가락 끝에 모아 상대의 혈도를 공격하여 기를 흐트러뜨리고 곧바로 주먹공격을 해라 철지촌경이 직접 철포삼을 못 깨더라도 상대의 기문을 찾는데는 쓸모가 있을 것이다 손님, 돌아오셨군요 내일 5경에 깨워주게 '콩대를 지펴 콩을 볶으니 콩이 가마에서 우는구나' 사제 사제, 이 밤에 유람이라도 다녀온 겐가? 사형의 눈엔 내가 유람이나 다니는 걸로 보이시오? 물론 그럴 여유가 없겠지 병부상서 피살로 형부의 책임이 막중하잖나 이미 13성에 소여풍을 잡아들이라는 명을 내렸소 진짜 흉수는 따로 있지 않던가? 자네의 총기가 흐려진 모양이군 진짜 흉수의 사부가 가만있지 않을 걸 알면서 왜 그런 일을 벌인 건가? 진짜 흉수의 사부는 제 적수가 아니니까요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 '사별삼일 괄목상대'라 않던가 누가 이길지는 두고봐야 겠지 게다가 이 일이 새나간다면 자넨 아주 곤란해질 걸세 원하는 게 있으면 말씀하시죠 날 3품무관으로 천거하는 건 어떤가? 벼슬을 원하셨군요 그런거라면 쉽지요 허나 사부님 말씀을 기억하시오? '오동나무가 없으면 누가 봉황을 부를 것인가' 그건 걱정말게 모레 진시에 오태산에서 호룡을 넘겨주겠네 호룡이 곤륜산에 없단 말이오? 호룡은 기산삼괴와 결탁했네 내가 하산한 틈에 분명 삼괴를 찾아갔을 터 내 그를 붙잡아 자네에게 넘겨주겠네 축생! 사부님 감히 명을 어기고 하산하다니 그게 아니라 마을에서 소식이 왔는데 어머니께 병환이 나셨다기에 어머니만 뵙고 돌아갈 생각으로 하산한 것입니다 사리분별도 못하는 놈이 말은 잘하는 구나 사부님, 헌데 여긴 왠일이십니까? – 너 때문이다 – 저 때문에요? 형부상서가 친히 네 입을 막으러 왔다 사부님, 살려주세요 우린 같은 철포삼 종사 심일성의 문하지만 여지껏 그를 능가해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이젠 응조왕이라는 별칭까지 얻었으니 칠칠치 못한 놈! 하늘끝까지 도망간다 한들 널 그냥 둘 것 같으냐? 그럼 목숨 걸고 싸울 수밖에요 꿈깨라! 정중은 여색을 멀리한 덕에 철포삼을 연성할 수 있었다 창도 뚫지 못하는데 네가 무슨 수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일 뿐이다 그럼 죽는 길밖엔 없군요 허나 그의 기문을 알고 있으니 걱정마라 어디죠? 결후혈! 그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칼을 숨기고 결박을 가장해서 그가 공격할 때 급소를 찌르거라 궁금한 게 있는데 병부상서는 왜 죽인 거죠? 지금의 유약한 황제를 폐하고 스스로 황위에 오르려는 야심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정에 세력이 크고 충성심이 강한 류공공을 먼저 제거해야만 일이 쉬워질테니까 류공공이 죽었는데 왜 황제를 폐하지 않는 거죠? 정중은 매우 신중한 자니라 먼저 널 죽여 비밀을 막은 후 황위를 차지할 생각일 거다 위계가 많은 자니 내일 각별히 조심하거라 정대인 호룡 널 결박한 건 내가 아닌 네 사부다 정대인, 살려주십쇼 미안하지만 죽어줘야 겠다 넌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어 당초 류공공만 없애면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준다고 했잖습니까 말은 그냥 말일 뿐이다 네 사부도 널 버렸는데 나는 말해 뭣 하겠느냐 정중, 이 비열한 놈 모두가 마찬가지다 네 사숙인 걸 감안해서 육합권으로 처리해주마 고통은 없을 것이다 역시 예상대로군 안됐지만 내 기문은 결후혈이 아니오 기문을 옮기는데 꼬박 10년이 걸렸지 내 기문을 아는 자는 이제 아무도 없소 잘난 체 마라 30초식 내에 기문을 알아내고 말테니까 30초식까지 갈 기회도 없을 거요 정중, 나다 소가도 이젠 네 비밀을 알게 됐구나 사형, 우리가 사부님께 무공을 배운 이래로 알고 지낸 세월만 해도 벌써 50년이오 내가 그 속셈을 모를 줄 알았소? 산에서는 부귀영화를 원하는 척 했지만 사실은 나를 제거하고 응조왕의 별칭을 차지하려는 속셈이잖소 내 적수가 아니라고 했잖소 걸려들었군 기문은 그곳이 아니오 형님, 오셨군요 내가 왔으니 걱정마라 넌 누구냐? 기산삼괴의 첫째 탈명판관이다 집으로 가거라 그를 잡으려면 먼저 날 통과하거라 옥면염라, 금죽마계 모두 왔구나 내가 먼저 공격하겠네 안돼 묵지빠로 정해 한꺼번에 덤벼라 그럼 너무 쉬워서 재미가 없잖아 다시 해 내가 이겼군 소여풍, 3일 기한이 이미 지났다 알고 있소 당신과 함께 형부로 갈 참이었소 넌 누군데 기산삼괴에 맞서는 것이냐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네놈들을 찾은 지 이미 오래다 고맙소 아무래도 같이 가야겠군 그래 허나 한 사람을 더 데려갈 생각이다 누구요? 진짜 흉수가 호룡이라 안 했나? 정말이오? 그를 조사해 진상을 밝힐 것이다 놈은 지금 어딨나? 집으로 가거라 집에 갔을 거요 집이 어디지? 분명 이 부근일테니 찾을 수 있을 거요 가지 어머니 어머니, 저 돌아왔어요 누구세요? 저예요 저 돌아왔어요 얘야, 돌아왔구나 네, 어머니 그래 그래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떡 사왔어요 만져보세요 찐 두부, 수도도 있어요 오냐, 그래 돈 많이 벌었어요 곧 벼슬도 할거구요 안다 안다구요? 네 친구가 말해주더구나 친구요? 조정에 긴한 일로 왔네 네 애미가 듣게 마라 밖에 가서 이야기 하세 많이 바쁜데도 왔구나 어머니, 금방 올께요 이곳이 네 무덤이다 정말 죽이려는 거요? 묘비는 기대 마라 바로 저기요 큰일이군 이건 황상이 하사한 옥패일세 죽었네 누명을 벗을 길이 사라졌군 채우시오 쉬어가지 소여풍, 지금 죽인대도 원망은 없겠지? 날 풀어주고 기회를 줬지만 애석하게도 누명을 벗지 못했소 이것이 운명이라면 누굴 원망하겠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으면 해보게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소 다만 류공공 시해 배후를 꼭 밝혀주길 바랄 뿐이오 정말 배후가 있다고 생각하나? 그자를 제거 못한다면 대명에 큰 화가 될 거요 가보게 지금 날 놔주겠단 거요? 멀리 갈수록 좋아 뭣 때문에? 자넬 죽이려는 자가 수시로 나타날테니까 자네 목숨이 경각에 달렸네 내가 형부에 가기만 한다면 결국 진상이 밝혀지게 될 거요 해명할 기회도 없을 거네 날 놔주면 당신이 곤란해질텐데? 그건 내 일이니 상관말게 친구를 곤란하게 하는 건 대장부가 할 짓이 아니지 대장부는 멀리 보고 주저하지 않거늘 어찌 그리 말이 많은가 안 간다면 즉결처분할 수밖에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소 내 절을 받아주시오 형부? 여긴 어찌 왔소? 정대인 예상이 맞았군 자네가 지름길로 올 거라고 하시더군 정대인? 앞쪽 행궁에서 기다리시네 가지 대인을 뵈옵니다 소가놈을 붙잡았다기에 특별히 기다리고 있었네 소여풍을 잡았지만 다시 놔줬습니다 어째서? 진짜 흉수는 따로 있으니까요 누구지? 잘 아실텐데요? 좋아, 그 문제는 일단 잠시 접어두기로 하지 저들은 누굽니까? 내 시위들이네 자네 무공이 고강하다는 소릴 듣고 저들이 겨뤄보고 싶은가 보군 싸우는 게 습관이라 잠시도 가만있질 않지 솜씨를 보여주게나 사양하지 말고 과연 대단하군 양가추혼창이 경지에 올랐군 탄복했네 절 죽이려 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강자가 살아남는 것이 당연한 이치거늘 무슨 잘못이라고! 심악, 나랑 겨뤄보자 승복 못하는 자가 하나 더 왔군 우리 말고 다른 사람은 없으니 할 말이 있으면 뭐든 해보게 황상이 하사한 옥패를 보여줄 수 있으십니까? 집에 두고 왔네 혹시 이거 아니오? 이왕 이렇게 됐으니 내 솔직히 말하지 날 따른다면 부귀영화를 누리도록 해주겠네 정중, 류공공 시해 주모자가 정말 네놈이었구나 당당한 형부상서가 이런 비열한 자일 줄은 몰랐군 명조는 대세가 기울었다 너 혼자서 막을 수 있을 것 같으냐? 살아서나 죽어서나 난 명의 신하다 어찌 네놈과 함께 하겠느냐 심악, 이렇게 된 이상 널 그냥 둘 순 없겠구나 내 무공을 잘 알겠지? 현재 응조왕으로 불리고 있지 아니, 응조왕 외에도 '금종조철포삼왕'이 더 있다 덤벼라 난 도창불입이다 덤벼라 정중, 잘난 체가 심하구나 소여풍, 누가 오랬나? 충직하고 의로운 심형이 위험에 처했는데 내 어찌 모른체 하겠소 소여풍, 결국 나타났구나 그렇게 찾았어도 못 찾았는데 네놈도 내 철포삼을 시험해 보거라 놈의 응조공을 조심하게 네놈이

철지촌경이다 철포삼의 맞수! 물론 알겠지? 어디서 배웠느냐? 어디서 배웠든 비록 철포삼을 깨진 못해도 네 기문은 쉽게 찾을 수 있을 거다 혈도가 108개나 되는데 그리 쉽게 찾아지겠느냐 108개 중 36개가 사혈이고 그 중 5개는 대혈이지 아마 네 기문은 백회,태양 결후,찬심,하음 중에 있겠지 좋다 어디 해보거라 백회와 태양혈은 아니군 결후혈도 아니고 찬심혈을 공격하시오 역시 아니군 내 몸엔 기문이 없다 철포삼에 기문이 없을 순 없다 옥침혈을 공격하세요 네놈은 누구냐? '제음축양'을 어찌 너만 알겠느냐 네놈들은 대체 누구냐? 너의 대사형 석천경을 기억하겠지? 우리 남매가 할아버지 복수를 위해 오래전부터 널 찾아왔다